6월 이후 지원액 31조6천억원…IMF "내년 2분기부터 경제 회복"
IMF, 아르헨티나에 8조6000억원 규모 두번째 구제금융 대출
국제통화기금(IMF)이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와 합의한 560억 달러(약 63조원) 규모의 구제금융 중 76억 달러(약 8조5천600억원)의 대출을 승인했다고 AP·AFP 통신이 전했다.

IMF 집행위원회는 이날 아르헨티나에 대한 3년 만기 대기성 차관 대출을 위한 두 번째 평가를 마치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가 지난 6월 이후 IMF로부터 지원받은 구제금융은 280억9천만 달러(약 31조6천억원)로 늘어났다.

아르헨티나는 물가 상승 속에 대외 부채 지급 능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자국 통화가치가 급락하자 지난 6월 IMF와 50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대출에 합의했다.

그런데도 통화가치가 계속 급락하고 외국인 투자자금이 밀물처럼 빠지자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 9월 정부 재정수입을 늘려 흑자로 전환하기 위한 비상 긴축정책을 발표했다.

긴축정책 발표에도 금융시장 불안이 가시지 않자 아르헨티나 정부는 IMF와 추가 협상을 벌여 최종 560억 달러로 구제금융 규모를 늘렸다.

아르헨티나 의회는 올해 국내총생산(GDP)의 2.7%인 재정적자를 내년에 0%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긴축 예산안을 지난달 가결했다.

IMF는 "새로운 통화정책을 포함해 재설계된 경제 개혁 프로그램이 결과를 내고 있다는 조기 신호가 있다"면서 "페소화 환율이 안정되고 물가상승률도 아직 높지만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 경제가 여전히 위축돼 있고 시장 심리 변화에 취약하다"며 "경제활동이 내년 2분기부터 회복을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르헨티나 통계청은 전날 3분기 경제성장률이 -3.5%로 -4%를 기록했던 2분기에 이어 침체를 이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들어 9월까지의 국내총생산(GDP)은 작년 동기에 견줘 1.4% 감소했다.

IMF는 아르헨티나의 경제성장률이 올해 -2.6%, 내년 -1.6%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