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중국 강해져도 패권추구 안해"…대미 화해 메시지
중국이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아 개방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19일 관영 매체를 통해 패권 추구를 하지 않겠다며 대미 화해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사설에서 국가가 부강해지더라도 패권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중국이 반드시 처음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지난 18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개혁개방 40주년 경축식에 참석해 협력 공영을 외친 점 등을 거론하면서 "중국은 협상을 통한 해결을 주장해온 대국이므로 중국은 반드시 부강해지더라도 패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매체는 "미국 엘리트들은 서방의 역사 논리로 중국의 발전을 보면서 중국이 반드시 패권주의 길로 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중국 개혁개방 40주년은 이런 응어리를 해결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난사군도에서 군사력 확장은 국제법에 부합하며 방어 무기 배치는 남을 괴롭히는 게 아니라 주변국을 최대한 배려한 조치"라면서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기세가 등등하지만 중국이 자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중국이 전쟁을 일삼았다면 남중국해는 조용할 리가 없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환구시보는 중미 무역 분쟁에 대해 "미국이 무역 전쟁을 일으키기 전에 중국은 이미 많은 개방 조치를 내놨다"면서 "중국의 무역 정책은 미국의 '무역 몽둥이' 정책과 달리 정치와 군사력에 의하지 않고 담판을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옹호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반드시 핵심 이익을 지키되 공동 이익을 함께 만들 것"이라면서 "일부 국가가 중국을 압박하려고 오도하는 경우가 있는데 중국은 지난 30년간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