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선고 예정…특검 비판 트윗
트럼프, '러시아스캔들 선고' 플린 前보좌관에 "행운 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캠프의 러시아 유착 의혹과 관련해 기소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선고일인 18일(현지시간) "플린에게 행운을 빈다"면서 특검 수사를 거듭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마이클 플린 장군에게 오늘 법원에서 행운을 빈다"며 "그에게 가해진 엄청난 압박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위대하고 매우 성공적인 정치 캠페인에서 러시아와의 공모와 관련해, 그가 무엇을 말하는지 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

공모는 없었다"고 말했다.

육군 중장 출신인 플린은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NSC 보좌관을 지냈고 러시아 측과의 접촉 사실에 관해 연방수사국(FBI)에 거짓말한 혐의로 특검에 의해 기소됐다.

그는 특검 수사에 적극 협력했으며 이날 1심 선고가 내려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트윗에선 "뮬러 마녀사냥에서 가장 격분케 하는 건 피터 스트르조크와 그의 FBI 연인 리사 페이지 사이의 1만9천개 문자 메시지가 의도적이고 불법적으로 삭제된 사실"이라며 "(이게) 모든 거짓말을 설명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말했다.

특검팀에서 일했던 FBI 요원 스트르조크는 최근 해임됐다.

그는 트럼프의 대선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를 맡은 2015년 여름부터 대선 때까지 FBI 변호사 페이지와 트럼프를 비판하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 정치적 편향성 논란에 휘말려 특검에서 배제됐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정보기관 요원 출신인 크리스토퍼 스틸이 만든 러시아 의혹 문서와 관련, "그걸 뒷받침할 증거를 보지 못했다"고 했다.

스틸은 러시아 유착 의혹이 담긴 이른바 '트럼프 X파일'을 작성했으며 이는 FBI 및 특검 수사의 실마리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공모는 모두 거짓이다.

하지만 평판이 훼손된 많은 사람의 명성은 누가 회복시킬 것인가"라며 특검 수사를 거듭 비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