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상무부 "美中 긴밀히 연락 중…美협상팀 방중도 환영"
중국 정부가 미국 대표단이 자국을 찾아와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방안을 언급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13일 "미국 측이 중국에 와 협상을 전개하는 것을 환영하고 또 (중국 측이) 미국에 가 소통하는 것에도 개방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오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언제쯤 미국에 협상 대표단을 보낼 것이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현재 양측이 긴밀히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아르헨티나에서 만나 90일간의 '휴전'에 합의하며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후 11일 미국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류허(劉鶴) 부총리가 통화해 다음 무역협상 일정표와 로드맵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류 부총리가 미국과 협상차 새해 워싱턴DC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 대표단이 미국으로 가 협상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돌연 미국 대표단의 방중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어서 미중 양국 간에 협상 재개 문제를 놓고 견해차가 존재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가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곧 미국산 자동차에 부과하는 관세율을 40%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농산물, 에너지, 자동차 등은 중미 쌍방간에 합의가 이뤄진 사항"이라고 언급해 방향성이 틀리지 않음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중국이 언제 미국산 자동차 관세 인하를 단행할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어 최근 중국 국유회사들이 미국산 대두 구매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도 가오 대변인은 "대두는 중국이 미국에서 사들이는 농산물 중 중요 품목"이라며 "(중국) 국내에 거대한 시장 수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