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곡물창고'로 불리는 브라질의 농산물 수확량이 올해와 내년에 잇달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올해 수확량은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해(2억4천60만t)보다 5.5% 감소한 2억2천730만t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대두(2.6%)와 밀(34%) 수확량은 늘었으나 옥수수(-17.8%), 쌀(-5.6%), 콩(-9.8%), 수수(-5.4%) 등 다른 곡물은 대부분 줄었다.

사탕수수(-1.8%), 오렌지(-8.3%), 바나나(-5.2%) 등도 수확량이 감소했다.

브라질에서 생산되는 전체 농산물 가운데 쌀·옥수수·대두 등 3가지 곡물이 90%를 넘는다.

앞서 IBGE는 내년 수확량을 올해보다 0.2%가량 적은 2억2천670만t으로 예상했다.
'곡물창고' 브라질, 올해·내년 농산물 수확량 감소 전망
올해와 내년 감소세에도 브라질의 농산물 수확량은 여전히 세계 최대 수준을 유지하게 된다.

브라질의 농산물 수확량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연속 사상 최대 기록 행진을 했다.

2015년부터 수확량이 2억t을 넘어섰다.

브라질은 중국에 대한 농산물 수출을 통해 막대한 농업소득을 올리고 있다.

브라질의 대중국 농산물 수출액은 지난해 230억 달러를 기록해 3년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대두 수출이 203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전체 대두 수출량 6천820만t 가운데 중국 수출 물량은 79%에 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