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너럴모터스(GM)의 북미 공장을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GM이 가동을 중단하기로 한 공장을 사들여 새로운 생산기지로 활용하려는 것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 7일 미국 CBS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60분’ 인터뷰에서 “GM이 공장을 팔거나 더는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면 우리가 관심을 갖고 인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GM은 지난달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샤와, 미국 디트로이트주 햄트램크,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등 조립공장 세 곳과 변속기 공장 두 곳을 폐쇄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테슬라는 2010년 ‘누미(NUMMI)’로 불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소재 GM 옛 공장을 4200만달러(약 471억원)의 ‘헐값’에 사들였다. 테슬라가 GM 공장을 또 인수해 프리몬트 공장에서 거둔 성공을 재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프리몬트는 테슬라의 북미 생산 전초기지가 됐다”며 “연간 30만 대가 넘는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장을 신설하지 않고 쓰던 공장을 인수한 전략은 테슬라의 초기 성공 비결 중 하나로 꼽힌다.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 전기차 공장을 내년 하반기부터 부분적으로 가동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가팩토리3’로 불리는 상하이 공장은 연간 50만 대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