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향 베이지북 "일부 지역 성장세 다소 둔화"
美연준 "일선 레스토랑까지…관세 탓 폭넓은 비용 상승"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 전쟁'으로 폭넓은 분야에서 비용 상승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5일(현지시간) 평가했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관세는 제조업체가 계속 우려하는 사항"이라며 "제조업체 또는 납품업체부터 유통업체와 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더욱 폭넓은 범위에서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연준은 "대부분 지역에서 최종 제품가격보다 (원자재) 투입비용이 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미약한 속도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원유를 비롯한 연료 비용이 떨어진 반면 화물 운송비용은 증가했다고 연준은 덧붙였다.

베이지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지역의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쓰인다.

연준은 전반적인 경기에 대해선 "지역별로 미약하거나 적절한 속도로 경기 확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역별로는 댈러스와 필라델피아 지역에선 성장세가 조금 둔화했다"고 전했다.

특히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다소 미약해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베이지북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11월 하순까지 조사된 내용을 담았다.

11월 넷째 주 추수감사절(22일)부터 본격화한 연말 쇼핑시즌의 실적은 반영되지 않은 셈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