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타임스 "중미관계, 미한·미일 등과 달라…모두 받아들일 방안 필요"
中매체 "중미 '90일간의 휴전', 무역전쟁 전환점…세계가 관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90일간의 '무역전쟁 휴전'에 합의한 가운데 이번 합의가 미중 무역전쟁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중국 주요 매체들이 보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4일 사평(社評)에서 "미국이 중국에 대한 무역전쟁 90일 휴전을 선포하자 세계 여론은 이번 양국 간 합의가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면서 "이번 합의는 무역전쟁의 변환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일부 여론은 이번 합의가 최근 계속해서 긴장 수위를 높여온 중미관계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며 "정상회담 이후 이번 주 월요일 전 세계 주식시장의 반등은 투자자들이 양국 정상 간 공동인식을 높이 평가했다는 의미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이어 "중국과 미국은 이미 반년 넘게 무역전쟁을 치르면서 상대방의 의지를 이해하게 됐다"며 "현재 양국은 90일이라는 시간을 확보해 다시 한 차례 성의를 다해 담판에 나서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측의 이견은 매우 크기 때문에 90일 안에 완전히 극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양국이 서로 마주보고 가는 분위기를 만들어 상호 신뢰관계를 건설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이날 논평을 통해 미중이 이번 기회를 활용해 양국이 모두 받아들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현재의 이견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미가 서로 만족할 만한 국면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래야만 문제 해결 가능성이 그나마 크고, 이는 많은 사람이 보길 원하는 염원"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미국이 매우 강대하긴 하지만, 중미의 실력차는 미·한, 미·호주, 미·일 간의 관계와 같지 않다"면서 "미국은 이를 바로 알아야 하고, 중국을 대할 때는 다른 경제주체를 대할 때와 달리 분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부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