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 부시 전대통령 별세에 '드문 일체감'…추모 잇따라
조지 H.W.부시 미국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밤(현지시간) 94세를 일기로 별세하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도 잇따라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미국과 중국간 향후 무역 전쟁의 분수령이 될 미·중 정상회담 담판을 앞두고 긴장이 감도는 가운데 G20 정상들이 부시 전 대통령의 별세를 애도하며 '드문 일체감'을 보였다고 AFP 통신이 1일 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미국은 위대한 애국자이자 정치가를 잃었다"면서 "독일인들은 고인을 역사적인 시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우리에게 신뢰와 지지를 준 '진정한 친구'로 간직하고 있다"고 추모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프랑스인을 대신해 미국 국민에 애도를 표한다.

그는 세계적인 지도자였고, 미국과 유럽의 동맹을 강력히 지지했다"고 회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지구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한 기후변화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한 19개국 정상들의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분투중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부시 전 대통령은 위대한 정치인이었고 영국의 진정한 친구였다"며 "그는 냉전의 평화로운 종식을 유도해 세계를 미래의 세대에게 좀 더 안전한 곳으로 만들었다"고 추모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유족인 아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에게 보낸 조전에서 "부친의 서거 소식에 깊은 조의를 표한다"며 "전쟁 때는 손에 무기를 들고 평시에는 고위 공직에서 조국을 위해 평생 충실히 일한 뛰어난 사람이 떠났다"고 애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부시 전 대통령은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함으로써 역사적이며 위대한 업적을 달성했다"며 고인을 기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