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백악관이 통역만 대동한 회담 제안…형식·시간·장소 조율중"
백악관 "트럼프, G20서 문 대통령과 약식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풀 어사이드'(pull aside)로 불리는 약식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29일(현지시간)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풀 어사이드 회담은 격식이 갖춰진 형식이 아니라 회담장을 빠져나와 회담장 옆에서 갖는 약식 회담을 가리킨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터키와 한국 지도자와의 회담은 정식 양자 회담(formal bilateral meetings) 대신 G20 정상회의에서 '풀 어사이드'가 될 것이라고 샌더스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AP 통신도 "샌더스 대변인이 이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에서 터키 및 한국 지도자와 격식을 차리지 않고( informally) 회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회담들이 왜 격하됐는지는 말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앞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은 27일 G20 정상회의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 기간에 문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역만 대동한 배석자 없는 정상회담을 백악관이 우리 측에 제안한 상황이며, 회담의 형식, 시간, 장소는 양측이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의 양자 회담은 이번이 여섯 번째다.

G20 정상회의는 30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