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한국 해양조사선이 독도 주변을 항해했다며 또 외교 루트를 통해 우리 정부에 항의했다.

노가미 고타로(野上浩太郞) 관방부(副)장관은 27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해양조사선이 24~26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주변의 일본 영해를 침입했다"며 "외교 루트를 통해 한국 측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측에 설명을 요구하는 한편 가령 조사 활동을 행했다면 '우리나라(일본)의 동의 없는 조사 활동은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로 강하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상보안청의 순시선이 주의를 환기하며 경계했다"며 "조사선은 26일 일본 영해의 밖으로 나갔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부는 최근 들어 한국 국회의원들의 독도 방문과 한국 해양조사선의 조사 활동을 잇따라 비판하며 도발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 국회의원의 독도 방문에 대해서도 우리 정부에 항의했고, 전날도 한국의 여야 의원 8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이 독도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다시 독도가 자국 영토라고 억지 주장을 하며 외교 루트를 통해 항의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월에는 한국 해양조사선이 독도 주변에서 해양조사로 보이는 활동을 했다며 한국 측에 두 차례 항의하기도 했다.

또 지난 16일에는 한국 정부 기관이 독도 주변 해양조사 관련 내용을 공포했다며 다시 한국 정부에 항의했다.
日, 다시 독도 도발…한국 해양조사선 조사에 외교루트로 항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