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내 수백명 인사들 제대로 조사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측의 내통 의혹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팀의 수사와 관련, 공정성 문제를 거듭 제기했다.

뮬러 특검이 지난 대선 당시 러시아 측과의 결탁 의혹이 없었다는 것을 증언할 수 있는 캠프 내 수많은 인사에 대해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뮬러가 최종 보고서를 펴낼 때 그는 서두 부분에 자신의 이해 충돌 부분도 다룰 것인가.

반대쪽 사람들이 저지른 많은 종류의 범죄 일체(포데스타에게 일어난 일)에 대한 조치도 권고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존 포데스타는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인사이다.

이어 "그(뮬러 특검)는 당시 나의 대선 캠페인에 긴밀하게 관여했던, 이 기간 러시아인을 만나거나 보거나 이야기조차 해보지 않은 수백 명 인사의 진술도 포함시킬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많은 캠페인 관련 인사들, 처음부터 내부에서 함께 했던 인사들이 나에게 왜 연락을 받지 못했는지(그들은 그러길 원한다)를 나에게 묻는다"며 "공모는 없었고, 뮬러도 그것을 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에도 뮬러 특검에 대해 "(버락) 오바마를 위해 8년간 일한, 이해충돌이 심한 뮬러"라며 "그들은 반대편의 모든 범죄와 나쁜 행동을 눈감아줬다.

미국 역사에서 비슷한 사례를 찾아볼 수 없는 완전한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한 서면답변을 직접 작성했다고 밝히며 대면 인터뷰에 응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특검 수사가 이제 끝나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서면답변서는 지난 20일 특검팀에 제출된 상태로,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지난 21일 인터넷 언론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법 방해(obstruction of justice) 관련해서는 질문도 답변도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에게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을 요청하고, 이어 그를 해임하면서 사법방해 논란에 휩싸였다.

사법방해는 대통령 탄핵 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귀추가 주목돼 왔다.
트럼프, 또 뮬러특검 공격 "공모 없다는 것 그도 알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