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진행된 대만 지방선거에서 탈중국을 내세웠던 차이잉원 총통의 민주진보당(민진당)이 참패하자 중국 정부가 대만 독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마샤오광 중국 대만사무판공실 대변인은 25일 이번 대만 지방선거와 관련 중국은 대만과 연대를 증진하고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샤오광 대변인은 이번 대만 선거 결과를 파악했다면서 "이번 투표 결과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발전의 혜택을 공유하려는 대만 민중의 강한 의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92공식(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유지하고 대만 독립과 이런 활동을 지지하는 분리주의자들에 대해 단호히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안 관계 본질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대만의 더 많은 도시가 우리와 교류 및 협력을 하는 것을 환영한다는 뜻도 밝혔다.

2016년 집권한 차이 총통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은 이번 중간 선거에서 민진당이 참패하면서 차이 총통의 정국 장악력이 급속히 약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더불어 올림픽에 '차이니스 타이베이'가 아닌 '대만' 이름으로 나가자는 대만의 국민투표도 부결됐다. 중국을 뜻하는 '차이니스'라는 꼬리표를 뗄 것인지를 결정하는 이번 투표는 대만인들에게 사실상 중국으로부터의 독립 의지를 묻는 성격이 강했다는 점에서 그 결과에 이목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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