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의회 크리스마스 이전 투표…부결시 더 큰 불확실성"
재협상·제2 국민투표 가능성 일축…부결시 사퇴 여부 묻자 즉답 피해
英 메이, 브렉시트 합의 지지 당부…"최선이자 유일한 합의안"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5일(현지시간) 브렉시트 협상 합의안에 대해 "최선이자 유일한 합의안"이라며 영국 의회의 지지를 당부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직후 연 기자회견에서 의회가 합의안을 부결시키면 더 큰 불확실성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메이 총리는 이번 합의안에 대한 정밀한 분석을 제공해 의원들을 설득하고 대중의 지지를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메이 총리는 이번 합의안은 국경과 재정, 농업 및 어업정책, 사법관할권 등에 관한 영국의 통제권 회복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총리는 "매년 막대한 규모의 EU 분담금을 내는 대신 이를 영국의 우선순위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영국은 우리 수역에서의 자주권을 회복해 다시 독립적인 해안국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EU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을 추인하면서 그동안의 길고 어려웠던 절차가 정점을 찍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이번 합의안 비준과 관련해 중요한 국가적 토론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의회가 크리스마스 이전에 투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의회에서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사퇴할 것인지를 묻자 "이것은 나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는 답변으로 피해갔다.
英 메이, 브렉시트 합의 지지 당부…"최선이자 유일한 합의안"
부결 시 EU와의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장클로드 융커 위원장이 "이것은 유일한 합의"라고 말한 점을 들면서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제2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최 가능성 역시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메이 총리는 이번 합의안이 영국령 지브롤터를 포함해 영국 전체를 위해 좋은 합의라고 강조했다.

정상회의에 참석한 융커 위원장이 "오늘은 슬픈 날"이라고 밝혔지만, 메이 총리는 영국과 EU가 앞으로도 긴밀하고 좋은 관계를 가질 것이므로 슬프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