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부품업체發 악재에 다우 602P↓…달러화 16개월래 최고치
애플 우려에 强달러까지…다우·나스닥 2%대 '미끄럼'
미국 뉴욕증시가 12일(현지시간) 2%대 하락세를 보였다.

대장주(株)인 애플의 실적악화 우려가 나온 데다, 달러화 가치가 1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02.12포인트(2.32%) 하락한 25,387.1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4.79포인트(1.97%) 떨어진 2,726.2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6.03포인트(2.78%) 급락한 7,200.87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지수를 직접 끌어내린 종목은 기술주다.

애플 아이폰의 한 부품업체가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그 여파가 애플과 기술주 전반으로 번졌다.

애플은 5.04% 급락한 194달러 선에 마감하면서 200달러 밑으로 내려앉았다.

여기에 달러 강세가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장중 97.57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이후로 1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본적으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기조와 맞물려 달러 강세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된 상황이다.

여기에 브렉시트(Brexit) 논란 속에 유로화와 영국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 가치를 밀어 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달러 강세는 기본적으로는 탄탄한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것이지만, 미국 수출업체에는 수익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된다.

투자전략가 마이클 애런은 경제매체 CNBC 방송에 "S&P500 기업 수익의 40%는 해외 시장에서 창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