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의 일본경제 워치] 아직도 강력한 '너의 이름은' 관광증대 효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기후현을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 수는 약 7104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1,5% 감소했습니다. 2011년 이후 조사 이래 처음으로 방문객이 줄었습니다. 기후현 측은 “날씨가 나빴고, 상대적으로 연휴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현 전체로는 관광객이 줄었지만 ‘너의 이름은’의 배경이 된 히다후루가와는 큰 폭으로 관광객이 증가했습니다. 애니메이션에 그려졌던 히다후루카와역과 구시가는 전년보다 11만 명 이상 관광객이 늘었습니다. 총 38만6000여명이 이 시골마을을 방문했고, 전년 대비 증가율이 42.5%에 달했다고 합니다. 기후현을 방문한 외국인은 총 97만5000여명으로 국적별로는 대만(17만1000여명)과 중국(16만2000명)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홍콩과 태국, 한국 등 아시아권 방문객 수가 많았다고 합니다. 1인당 평균 소비액은 당일 방문객은 3719엔(약 3만6897원), 숙박 객은 2만4217엔(약 24만331원)이었습니다.
잘 만든 애니메이션 한편이 쇠락해가던 조그만 지방 도시에 지속적으로 활력을 불어넣는 모습을 보면서 소프트웨어 산업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멋진 풍광이나 대형 쇼핑시설이 없어도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해내는 모습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도쿄=김동욱 특파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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