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우리나라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로 인한 양국 간 갈등 양상과 관련해 "양국 국민의 교류는 이런 일에도 불구하고 확고하게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1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그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이 "양국 국민 간의 교류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노 외무상의 이런 발언은 그가 징용 배상 판결 이후 과격 발언을 주도해 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한국 정부가 책임지고 징용피해자에게 보상해야 한다"(3일),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4일), "어떤 나라도 한국 정부와 일하기 어려울 것"(5일), "폭거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도전"(6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7일 "대법원의 판결을 놓고 일본 정부 지도자들이 과격한 발언을 계속하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일본 정부 지도자들의 발언은 타당하지도 않고, 현명하지도 못하다"고 지적하기까지 했다.

고노 외무상은 그러나 "징용판결은 폭거"라는 자신의 발언이 우리나라의 반발을 불러온 점에 대해서는 사과나 유감 표명 대신 "코멘트할 것이 없다"고만 답했다.
'과격발언' 日외무상 "징용판결에도 한일 국민 교류 계속돼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