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한 한인 1.5세 후보 두 명이 동시에 하원에 진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7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39선거구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출마한 영 김 후보(56·한국명 김영옥)의 당선이 확정적인 가운데 뉴저지주 3선거구에서 도전장을 낸 앤디 김 후보(36·민주)도 당선이 유력해졌다. 한국계가 연방하원에 진입하는 것은 1998년 김창준 의원(캘리포니아주) 이후 20년 만이다.

앤디 김 후보는 99% 개표를 끝낸 가운데 득표율 49.8%로 공화당 현역 톰 맥아더 후보(48.9%)에게 0.9%포인트 차 앞서 있다. 개표 마지막에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다. 선거캠프 측은 개표가 남은 지역들이 우세 지역이어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고 앤디 김 후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승리를 선언했다.
앤디 김
앤디 김
앤디 김 후보는 시카고대 정치학부 출신으로 로즈 장학생으로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일한 외교안보 전문가다.

민주당이 강세인 캘리포니아에서 공화당 후보로 출마한 영 김 후보 역시 51.3%의 지지를 받아 길 시스네로스 민주당 후보(48.7%)를 2.6%포인트 차이로 제쳤다. 다만 두 한인 후보 모두 검토 절차가 필요해 당선 확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