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대변인 "미국 내정에 대해 논평할 수 없어"

중국은 미국의 중간선거 결과에 대해 직접적인 의견 표명을 피하면서 "중미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원론적 입장을 내놨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된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선거는 미국의 내정이라 우리가 논평할 수 없다"면서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중미관계의 중요성에 대한 중국의 인식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중미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이는 양국의 근본적 이익에 부합할 뿐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미국과 함께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갈등을 잘 관리하고 호혜의 기초에서 실속 있는 협력을 확대해 중미관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공동으로 노력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전화 통화에서 양국관계 발전과 경제·무역 협력 확대 등에 동의하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다시 회담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면서 현재 이를 위해 양측 사이에서 의견 교환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