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필리핀 한국 대사관은 6일 "연말연시에 택시기사에 의한 강도 피해가 우려된다"면서 택시이용을 자제하고 신세를 지더라도 가급적 지인의 차를 얻어탈 것을 권하며 10가지 안전수칙을 제시했다.

특히 오후 9시 이후에는 택시 이용을 자제할 것을 권했다.

또 택시를 탈 때는 반드시 2명 이상이 탑승할 것과 만취해 택시에서 잠드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대사관은 이어 호텔 등 경비원이 차량 번호를 기록하는 곳에서 타고 은행, 환전소, 현금인출기 앞에서는 타지 않는 게 좋겠다고 설명했다.

택시 타기 전에 택시회사와 차량 번호를 확인해 휴대전화로 지인에게 알려주되 기사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영어나 현지어로 통화하라고 요청했다.

이어 조수석에 다른 사람이 숨어 있는지 확인하고 뒷좌석에 타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승객이 스스로 차 문을 여닫을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특히 기사가 권하는 음료, 껌, 사탕 등은 절대 먹지 말라고 경고했다.

기사가 도중에 다른 사람을 태우려 하거나 골목길 등으로 차를 몰면 곧바로 경찰서나 주유소 등 안전한 곳에서 내리라고 말했다.

대사관은 또 기사가 운전 중 문자메시지 등을 자주 보내거나 과하게 친절하게 대하는 등 이상한 낌새가 있으면 적당히 둘러대고 곧바로 내리는 것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팁으로 제시했다.

대사관은 마지막으로 강도를 만났을 때 저항하면 치명적인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대사관이나 현지 경찰에 신고하라고 안내했다.
주필리핀 대사관 "연말연시 택시이용 자제"…안전수칙 제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