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리위안, 빌 게이츠와 회동…퍼스트 레이디 외교 '톡톡'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를 만나 퍼스트 레이디로서 내조 외교를 톡톡히 수행했다.

6일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에이즈 예방 친선 대사인 펑 여사는 전날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참석차 상하이를 방문한 게이츠와 만나 에이즈 예방 등과 관련해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과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펑 여사는 "게이츠 재단은 오랫동안 중국과 함께 에이즈 예방과 빈곤 퇴치 분야에서 효과적인 성과를 거뒀다"면서 "우리는 지속해서 게이츠 재단과 양자, 다자 간 협력을 지지하고, 중국과 세계의 의료 인력 풀 건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게이츠는 "시 주석의 이번 박람회 개막연설은 매우 고무적이었다"며 "시 주석은 연설을 통해 개방과 포용, 공동 이익, 공영의 원칙에 찬사를 보냈다"고 화답했다.

펑 여사는 WHO 에이즈 예방 친선 대사와 더불어 중국 금연 이미지 대사를 맡고 있고, 중국 문학예술계연합회(중국문련·CFLAC)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활발히 퍼스트 레이디 외교를 펼치고 있다.

또 시 주석의 해외 순방에도 동행해 내조 외교를 벌이는 등 기존 국가주석의 부인들이 전면에 나서는 것을 꺼렸던 것과 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