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각국은 반드시 개방 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보호무역과 일방주의에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5일 중국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NECC)에서 열린 제1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세계 경제가 심각한 변화에 직면한 가운데 더욱 아름다운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 각국이 더 큰 용기를 갖고 협력해 공동 발전을 실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미국을 겨냥해 "개방은 진보를 가져오지만 문을 걸어 닫으면 반드시 낙후로 이어진다"며 "개방과 협력은 국제 경제무역의 주요 동력으로서 인류는 이런 역사적 규칙에 순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심각한 조정을 겪은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일방주의가 고개를 들어 세계화에 굴곡으로 작용하고 리스크가 가중되고 있다"며 "이는 우리가 복잡한 상황 속에서 규칙을 찾아야 함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시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개막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무역전쟁 출구를 모색할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두 정상은 지난 1일 전격적으로 전화 통화를 하면서 악화일로를 걷던 미중 무역 분쟁 상황이 중대 변곡점에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통화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아주 좋은 거래가 이뤄질 것이고 중국도 그것을 매우 원한다. 우리는 할 수 있다면 타협에 이르기를 원한다. 아주 많은 진전이 이뤄졌다"면서 기대감을 키웠다.

시 주석도 "한동안 중미 양측이 경제무역 분야에서 일련의 갈등을 보였는데 이는 중국이 원치 않는 바"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