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바르샤바서 무명용사 묘 참배…폴란드와 협력 강조
'퇴장예고' 메르켈, 獨경제 호평속 "대외여건으로 도전 직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3일(현지시간) 독일 경제가 대외경제 환경 악화로 여러 도전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매주 출연하는 비디오 팟캐스트에서 "전 세계의 경제 환경이 더욱 암울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우리 경제가 달성해온 긍정적인 측면을 계속 유지하려면 방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메르켈 총리는 새로운 디지털 전략 수립과 인공지능 기술 대응이 중요하다면서 이와 관련된 분야에 투자하는 중소기업에 세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독일 경제가 지속가능한 발전, 낮은 실업률을 유지한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독일 정부는 7일 독일 경제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자문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지난달 29일 차기 총리직과 당 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국정 현안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편 메르켈 총리는 전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를 방문해 양국 간의 협력을 강조하고 무명용사의 묘를 찾아 헌화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폴란드 간 정부 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바르샤바를 찾았다.

이번 방문은 폴란드가 최근 2차 세계대전 피해에 대한 배상을 독일 측에 요구하고, 메르켈 총리가 주도해온 유럽연합(EU) 내 난민 할당 정책을 거부해온 가운데 이뤄져 주목을 받았다.

특히 폴란드 정부는 전날 이주민 권리보호 등을 골자로 하는 유엔 글로벌콤팩트에 서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이번 방문 과정에서는 이런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다.

메르켈 총리는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와 별도로 회담한 뒤 "우리의 미래를 위해 평화롭고 우호적인 양국관계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