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다시 한 번 북한의 선(先) 비핵화 입장을 드러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역점 사업인 강원도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 건설현장을 방문해 국제사회의 제재를 강하게 비난한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제재 완화는 비핵화의 뒤를 따르게 될 것이라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그 지점(비핵화)에 빨리 도달할수록 우리는 더 빨리 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번 현장 방문에서 "적대세력들이 우리 인민의 복리 증진과 발전을 가로막고 우리를 변화시키고 굴복시켜 보려고 악랄한 제재 책동에만 어리석게 광분하고 있다"고 국제사회의 제재를 강하게 비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 국무부 관계자는 "우리는 김 위원장이 합의한 대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리의 동맹 및 파트너들과 단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과거의 실수들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임을 주장한다"면서 "경제적 제재는 북한이 비핵화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미 양측이 제재 완화 문제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온 가운데 이 이슈는 내주 열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북한 카운터파트 간의 고위급 회담 테이블에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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