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은 31일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연 -0.1%인 기준금리와 0%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은 기존 1.1%에서 0.9%로 낮췄다. 2%의 물가상승률 목표를 내세워 대규모 완화를 지속하고 있지만 목표 달성이 더욱 멀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일본은행은 또 금융정책 결정회의 이후 발표한 ‘경제·물가정세 전망’에서 2018년도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기존 1.5%에서 1.4%로 낮췄다. 일본은행은 경기 상황에 대해 “완만한 추세로 확장하고 있다”는 기존 견해를 유지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으로 2%를 넘을 때까지 금융 완화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라며 “2019년 소비세율 인상 등을 감안하더라도 지금은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앞으로 미·중 무역 마찰과 신흥국 경제 불안 등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춘호 선임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