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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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계획적으로 살해해 국제사회로부터 비난 받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해 일본이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27일(현지시간) 바레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개혁이 멈춰서는 안 된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본은 계속해서 확실히 지원해 가겠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으로 국제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자말 키슈끄지는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한 뒤 실종됐다. 사우디 영사관은 그가 영사관을 나갔으며, 실종에 대해 관여한 바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터키 경찰이 사우디 정부 고위 인사와 빈살만 왕세자 측근 등이 암살팀을 꾸려 살해한 후 시체를 유기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자 지난 20일 영사관에서 정보요원들에게 폭행당해 우발적으로 사망했다고 말을 바꿨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사우디 검찰은 “용의자들이 사건 계획해 의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정황이 있다”고 재차 입장을 변경했다.

이와 관련해 고노 외무상은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우선 진상규명이 꼭 필요하다"며 "그런 뒤 투명하고 공정한 처분이 행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역시 지난 24일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의 발언을 통해 "카슈끄지 살해를 강하게 규탄한다. 공정하고 투명한 형태로 해결되길 기대한다"면서도 사우디 정부의 책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고노 외무상은 국제안보회의 'IISS 마나마 대화' 참석했다. 전날 이 회의에서 그는 “급속한 근대화에 성공한 일본의 경험을 중동 국가들이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동 국가들이 탈석유를 위해 교육 분야 등의 개혁을 실패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