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터키 파견 인력 오늘밤이나 내일 돌아와"
트럼프, 까슈끄지 피살 의혹에 "이틀 지나면 많은 것 알게 될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의혹과 관련, 곧 진상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우디가 카슈끄지의 피살을 인정하면서도 몸싸움으로 인해 사망에 이르렀다고 발표한 것을 진실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그는 "사우디에 사람들이 나가 있고, 터키에는 고위 정보요원들이 (진상규명을 위해) 나가 있다.

터키와 사우디에 훌륭한 인력들이 나가 있는 만큼, (진상에 대해) 곧 알게 될 것"이라며 "그들은 오늘 밤이나 내일 돌아온다.

나는 곧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 당국의 그간 발표에 대해서는 "내가 그동안 들어온 것에 관해 불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것을 파악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사우디 상황에 대해 이틀이 지나면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매우 슬픈 일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진상규명 결과 사우디 정권 배후론이 사실로 드러나면 '가혹한 처벌'을 할 것이라면서도 사우디가 중동지역 내 무기판매 '큰 손'이자 전략적 동맹인 점 등을 감안, 어정쩡한 태도를 취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사우디 정권의 발표 내용과 관련, "그것은 큰 첫 번째 발걸음"이라고 평가한 뒤 "답을 찾을 때까지는 불만족스럽다.

나는 답을 얻어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對)사우디 무기판매를 중단해야 한다는 의회 등의 여론에 대해서도 미국의 일자리 창출을 해칠 수 있다며 "100만 개도 넘는 일자리가 걸려 있는 문제이다.

주문을 취소하는 건 그들보다 우리에게 훨씬 타격을 줄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에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에 뜻을 같이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