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재투표하자" 英 70만명 시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친유럽 시민단체들이 조직한 ‘더 피플스 보트 캠페인’이 주도한 이날 시위엔 70만 명(주최 측 추산)이 참가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EU 깃발을 들고 런던 하이드파크에서 의회의사당까지 행진했다. 노동당 소속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와 EU의 협상 테이블 위에는 ‘(영국에) 불리한 합의’ 또는 ‘노 딜’(경과조치 없는 축출)밖에 없다”며 “이는 2년 전 약속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은 유권자 4650만 명 중 72.2%가 참가한 2016년 국민투표에서 1740만 명이 ‘EU 탈퇴’를 선택해 브렉시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브렉시트 반대자들은 국민투표 이후 런던에 본부를 둔 다국적 기업들이 영국을 떠나는 등 상황이 달라져 재투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국 브렉시트부 소속 관료들은 최근 메이 총리가 EU와 브렉시트 관련 합의를 하더라도 의회의 비준을 받지 못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브렉시트부는 제2 국민투표가 열릴 가능성과 이에 대한 주요 정당 정치인 및 시민단체 반응 등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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