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압박에 뭉치는 중러…시진핑, 러시아 국방장관 접견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전방위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러가 양국과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며 미국의 공세에 맞서고 있다.

20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7일 안톤 바이노 러시아 대통령행정실(비서실) 실장을 만난 데 이어 19일 인민대회당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과 회동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올해 중러관계는 계속해서 높은 수준의 발전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양국의 상호 신뢰는 높은 수준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최근 5개월간 나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세 차례 회동하면서 중러관계의 특수성과 높은 수준을 잘 보여줬다"며 "양국은 가장 중요한 전략적 협력과 외교 우선의 방향으로 향하면서 각 영역의 협력에서 풍부한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앞으로 계속해서 러시아와 함께 내년 중러 수교 70주년이라는 좋은 기회를 이용해 전면적인 협력과 상호 신뢰와 지지를 강화하고,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 "중러 양군관계는 양국관계의 특수성에 중요한 표식"이라며 "최근 양국이 연합훈련과 실전훈련, 군사경진대회 등 각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쇼이구 장관은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전략적인 지도는 러중 간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중요한 기초"라며 "푸틴 대통령도 양군 간 협력관계를 중시하고 '동방-2018'훈련에서의 협조를 높이 평가했다"고 화답했다.

쇼이구 장관은 이어 "러시아는 양국관계와 양군관계의 발전을 매우 중시한다"면서 "중국과 함께 전략적인 협력을 강화하고, 양군의 군사협력 수준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도 18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한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을 만나 양국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