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아셈 회의차 벨기에 방문…"자유무역 수호" 강조
아시아와 유럽 정상들이 참석하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18일 개최되는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회의 개최지인 벨기에 브뤼셀을 방문했다.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리 총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벨기에 내각 인사들의 영접을 받으며 브뤼셀 공항에 도착했다.

리 총리는 이 자리에서 "현재 세계는 복잡 다변하고 불확실성이 가득하다"면서 "그러나 평화, 발전, 개방, 협력은 여전히 시대의 주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회의의 주제가 '유럽과 아시아:글로벌 도전에 대응하는 글러벌 파트너'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각국이 함께 다자주의를 수호하고, 개방형 글로벌 경제를 건설해야 한다"며 "아시아와 유럽이 서로 소통하고 의견 교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을 통해 중국과 벨기에, 중국과 유럽 관계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하길 원한다"면서 "실무 협력을 강화하고, 평등하고 상호존중과 공영의 원칙을 바탕으로 양국이 전방위적인 우호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또 "아시아와 유럽은 세계 양대 경제 지반이자 안정적인 역량"이라며 "반드시 대화와 협력을 강화하고 세계 평화 수호와 도전에 함께 맞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중국 국무원은 리 총리가 회의 기간 일부 회원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등 아시아와 유럽 51개국 정상과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등 EU 지도부, 동남아연합(ASEAN)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ASEM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촉발된 자유무역 논쟁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문제 등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회의는 18일 오후 개막식에 이어 만찬 회동을 하고, 19일 오전에 두 차례 전체회의를 가진 뒤 오후 3시께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폐막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