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쉐샹도 만나 중러 협력 공감대…양제츠, 러시아행
시진핑, 러시아 대통령실장 접견…"중러 협력 심화해야"
미중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안톤 바이노 러시아 대통령행정실(비서실) 실장을 만나 양국 협력의 심화를 강조했다.

1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베이징(北京)에서 바이노 실장을 접견하고 "현 세계정세 속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성숙하고 돈독한 동반자 관계를 귀중히 여기며 각 분야의 협력을 심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과 러시아 관계는 역사상 가장 좋은 시기에 있다"면서 "양측은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감대를 잘 실행하고 양국의 에너지, 혁신 등의 영역에서 협력을 추진하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건설과 유라시아 경제 협력을 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바이노 실장은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은 러시아의 우선순위"라면서 "러시아는 양국 정상의 공감대를 실질적으로 이행해 중국과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발전을 위해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딩쉐샹(丁薛祥) 중국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도 이날 바이노 실장과 만나 "시진핑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인도 아래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가 견고해졌고 각 분야에서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중국 공산당 판공청과 러시아 대통령행정실이 양국관계 발전에 더 큰 공헌을 하자"고 제안했다.

바이노 실장은 "양국의 각 분야 교류는 전면적 전략 동반자 관계에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러시아는 교류 협력 심화를 통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노 실장의 방중과 맞물려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17일부터 19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의 유명한 싱크탱크인 '발다이 클럽' 주최 포럼에 참석한다.

이는 양측 고위급 인사의 교류로 최근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관한 대응책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동방경제포럼에서 시 주석과 만나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