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성공 신화는 미국 아닌 중국 인민이 만들었다"
中매체들 '미국의 중국 재건론' 발끈…"환상에 불과"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최근 미국 지도부 인사들이 미국 덕분에 중국이 잘살게 됐다며 압박 강도를 높이자 중국이 발끈하며 관영 매체들을 동원해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해외판은 15일 논평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대중국 정책 연설에서 '미국의 중국 재건론'을 주장했는데 황당한 논리며 중국의 발전은 중국 공산당과 인민의 끊임없는 노력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반박했다.

인민일보는 "중국의 개혁개방 40년 이래 중국이 강해진 것은 경제 세계화 과정에서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과 협력한 결과며 결코 어느 한쪽이 은혜를 베푼 것이 아니다"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세계 경제 판도를 짜는 데 중요한 공헌을 하고 국제 규칙의 제정자가 됐지만 자신이 중추라는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오늘날 제품 생산은 다자 협력의 결과로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협박한다면 모두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더는 세계 최대 시장이 아니고 각국의 옵션 중에 하나며 남에게 억지로 강요한다면 협조자를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인민일보는 중국과 유사한 견해를 피력한 국제 인사들의 글을 대거 올려 무역전쟁이 전진하는 중국의 발걸음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관영 신화통신도 '누가 중국의 성공 신화를 썼는가'라는 제하 논평을 통해 미국을 조목조목 비난했다.

신화통신은 펜스 부통령이 중국을 비난하는 대중국 정책 연설에 앞서 미국의 스타벅스가 중국의 알리바바와 상생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사례를 들면서 "미국은 중국의 성공이 미국 이익을 희생한 대가며 미국이 중국을 재건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통신은 "이는 미국 정부가 일관되게 표방해온 '미국 우선주의'와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이런 집념이 너무 강하면 안하무인이 되거나 심지어 나쁜 것은 모두 상대를 탓하고 좋은 것만 자신이 차지하려는 극단적인 사고에 이르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지도자들은 미국이 중국에 시장을 개방했고 세계무역기구(WTO)에 데리고 들어갔다고 말할 뿐 WTO 가입 후 중국이 미국에 더 많은 개방을 했다는 점은 언급하지 않고 있다"면서 "아울러 GM 등 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많은 이익을 얻었다는 점도 함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화통신은 "모든 국가의 발전은 자신에게 의존하는 것으로 중국의 성공은 다른 사람의 은혜가 아닌 중국 인민의 노력 때문"이라면서 "중국의 성공에 세계 각국이 긴밀히 연결돼있고 미국도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이는 중국 경제 성장이 미국 투자에만 의존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무역 파트너가 230여개국으로 늘었고 대미무역을 제외한 중국의 국제무역 전망은 밝다"면서 "중국 발전 성과의 창조자는 바로 중국 인민"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