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유인 우주선 추락 사고로 다음 주로 예정됐던 러시아 군사 첩보위성 발사도 무기한 연기됐다고 현지 로켓·우주분야 소식통이 13일 타스 통신에 전했다.

이 소식통은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생한 (유인 우주선) 사고로 (러시아 북부)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서 이달 19일 예정된 군사위성 발사도 무기한 연기됐다"고 말했다.

플레세츠크 우주기지에선 무선 첩보위성 로토스-S가 소유스-2.1b 로켓 발사체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사고가 난 유인 우주선 발사에 이용됐던 소유스-FG 발사체와 소유스-2.1b 발사체의 1단 로켓은 유사한 장치"라면서 "4개 블록으로 이루어진 1단 로켓 가운데 1개 블록의 분리 실패가 소유스-FG 발사체 사고의 원인이 된 것으로 잠정 조사되면서 소유스-2시리즈 모든 발사체의 발사가 잠정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11일 오전 11시 40분(모스크바 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러시아제 소유스 MS-10 유인 우주선이 발사체 소유스 FG에 실려 발사됐으나 발사 후 2분 45초 무렵에 1단 로켓 분리에 문제가 생기면서 2단 로켓이 고장 나 우주선이 지상으로 추락했다.
"러 유인 우주선 사고로 내주 군사위성 발사 무기한 연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