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21개국, 유럽 30개국 정상과 EU·아세안 지도부 참석
무역·투자, 기후변화, 테러·사이버 안보·비확산 등이 주요의제
아셈회의 후 문재인 대통령·EU 지도부 정상회의


아시아와 유럽, 두 대륙 정상들 모임인 아시아·유럽정상회의(아셈정상회의)가 오는 18, 19일 이틀간 유럽연합(EU) 본부가 있는 '유럽의 수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다고 EU가 12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등 아시아와 유럽 51개국 정상과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등 EU 지도부, 동남아연합(ASEAN) 사무총장 등이 참석한다.

'유럽과 아시아:글로벌 도전에 대응하는 글러벌 파트너'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무역과 투자, 지속가능한 발전과 기후, 테러·비확산·사이버 안보·난민과 같은 안보문제 등에 대한 두 대륙 간 대화와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된다고 EU는 밝혔다.

이번 아셈회의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회의는 18일 오후 개막식에 이어 만찬 회동을 하고 19일 오전에 두 차례 전체회의를 가진 뒤 오후 3시께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폐막하게 된다.
18, 19일 브뤼셀서 아셈정상회의 개최…한반도 비핵화도 논의
아셈회의를 마친 뒤에 EU 지도부는 문 대통령과 정상회의를 연다.

한국과 EU는 정상회의에서 발효 7년째를 맞이한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이행 강화방안, 데이터 보호 및 불법어업 방지문제, 한반도 비핵화, 이란 핵 문제, 기후변화 대응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EU는 전했다.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관련, 양측은 북한 핵 문제의 외교를 통한 완전한 해결을 지지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요구할 것이라고 EU 측은 내다봤다.

아셈회의는 아시아와 유럽, 두 대륙 간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1996년 출범했으며 아시아 내 21개국과 유럽 내 30개 국가(EU 28개 회원국 + 노르웨이, 스위스), EU, 동남아연합(ASEAN) 등 53개 기구가 참여하고 있다.

아셈정상회의는 격년으로 아시아와 유럽에서 번갈아 열린다.

아시아와 유럽 지역은 전 세계 무역의 55%, 인구의 60%, 전 세계 GDP(국내총생산)의 65%, 전 세계 관광의 75%를 차지하고 있다고 EU는 밝혔다.
18, 19일 브뤼셀서 아셈정상회의 개최…한반도 비핵화도 논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