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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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미 수출품 전체로 관세 부과 대상을 확대할 가능성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과 관련한 질의응답 중 "중국이 (기존 관세에) 보복한다면 추가관세 부과 가능성은 100%"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8일 일본, 북한, 한국에 이어 중국을 방문했다. 일본, 북한, 한국 방문에서 최고 지도자와 회동했지만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 주석을 만나지 못했다.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는 폼페이오 장관이 중국 관리들과 회견시 각자 자기 할 말만 했고 전운이 감돌았다면서 “전례 없는 냉대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합의하길 원하지만 나는 그들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본다"며 "중국이 합의 준비가 안 됐다고 내가 잘라 말하기 때문에 우리는 몇몇 회동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또 "양방향 통행이어야 하는 것이 25년 동안 일방통행이었다. 우리는 그걸 양방향 통행으로 만들 것이고 우리 또한 이익을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수출품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의응답에서 "중국은 이미 보복을 했다. 5000억 달러를 가져갔고 그것은 궁극적 보복"이라고 말했다. 5000억 달러는 지난해 중국이 미국에 수출한 물품의 규모다.

그는 "중국은 수년 동안 2000억 달러, 3000억 달러, 심지어 한 해에 5000억 달러를 가져가기도 했다"며 "거기까지는 좋지만 더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했다.

미국은 이미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했다. 추가로 2670억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물릴 수 있다는 경고도 남겼다. 추가 관세 부과 조치가 이뤄지면 미국은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대해 관세를 물리는 셈이 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