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호주는 10일 호주 시드니에서 양국 외교·국방(2+2) 각료협의를 열고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한 제재 유지 및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겨냥한 해양안보 분야 협력을 확인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양국은 또 자위대와 호주군의 공동훈련을 포함한 방위 당국 간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회담에 일본 측에서는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과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 호주에서는 머리스 페인 외교장관과 크리스토퍼 파인 국방장관이 참석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8월 발족한 호주의 스콧 모리슨 정권과 우호 관계를 구축해 이전 정권에서 추진해 온 외교·안보면에서의 협력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협의에서 양측은 북한의 비핵화가 구체화할 때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결의를 이행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북한의 선박이 공해 상 등에서 다른 선박으로부터 석유 등 수출입 금지 물품을 옮겨싣는 환적에 대한 감시 활동도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日·호주, 외교·국방 각료 협의…"對북한·중국 정책 협력"
중국이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동·남중국해의 정세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서도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방위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자위대와 호주군이 서로 상대국에서 공동훈련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자위대원과 호주군의 법적 지위를 정하는 새로운 협정 체결 문제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간 2+2 각료협의는 지난해 4월 이후 1년6개월만이다.

2+2 각료협의에 앞서 양국 국방장관은 별도 회담을 했다.
日·호주, 외교·국방 각료 협의…"對북한·중국 정책 협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