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美 내정 간섭할 생각 전혀 없어"
美의 '환율조작 우려'에 中 "환율, 무역분쟁 수단 아냐"

미국 재무부가 최근 중국 위안화 가치 하락세를 우려하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서 중국이 환율을 무역분쟁의 수단으로 사용할 뜻이 없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 재정부의 우려에 대해 "위안화 환율에 관한 중국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고, 일관되다"면서 "중국은 위안화 가치 하락을 통해 수출을 촉진할 생각이 없고, 환율을 무역과 경제 분쟁의 수당으로 여기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루 대변인은 중국이 환율을 통해 이득을 취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런 주장은 일부 사람들의 아무런 근거 없는 추측에 불과하다"며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루 대변인은 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에서 중국 측 고위급 외교 인사들이 미국의 행위를 강력히 비판한 데 대해서는 중국의 엄정한 입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루 대변인은 "중국이 미국의 내정을 간섭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명확한 입장을 밝혔다"면서 "이런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예로부터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해 왔다"면서 "우리는 미국 중간선거 등 내정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강조했다.

루 대변인은 "미국 지도자들이 중국이 관세 부과를 통해 미국 선거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매우 분명한 사실"이라며 "중국은 미국이 무역갈등을 도발할 때 양측 모두에 불이익이 갈 것이라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무역갈등은 미국의 도발로 시작됐고, 중국은 이에 맞서 필요한 반격을 했을 뿐"이라며 "미국이 계속해서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면, 점점 많은 미국 업계도 중국의 반격으로 인한 영향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사실은 그들이 누구를 어느 당을 지지하는 것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면서 "우리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을 멈추고,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멈추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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