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7일 오전 미국 뉴욕에서 회담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엔본부에서 리 외무상과 약 20분간 회담했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한 접촉이 아니라 자리에 앉아서 회담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일절 말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각각 뉴욕을 방문했다.

고노 외무상은 북일 평양선언에 의거해 납치·핵·미사일 문제를 해결하고 북일간 국교정상화가 된 뒤에는 경제협력을 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북일 외무상이 회담한 것은 2015년 8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당시 일본 외무상과 리수용 당시 북한 외무상이 말레이시아에서 만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고노 외무상은 지난 8월 3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방문 중인 싱가포르에서 리용호 외무상과 회담 수준이 아닌 '접촉'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日외무상 "뉴욕서 北외무상과 20분간 회담… 내용 말못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