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10년간 협력 관계를 유지했던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이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소송에 이어 두 번째다. 애플이 수년간 퀄컴을 속이고 자사 기술을 빼돌려 경쟁회사인 인텔에 갖다줬다는 주장이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퀄컴은 이날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고등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애플이 방대한 양의 거래 기밀을 불법적으로 사용했다”며 “이는 경쟁업체(인텔)가 우리를 해하려는 시도를 도운 것이며 퀄컴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퀄컴은 애플이 자사 모뎀 칩과 관련된 기밀 정보를 빼내 인텔과 공유했다고 덧붙였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