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경제지표 호조를 언급하며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을 지지할 것을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금융과 일자리 수가 환상적(fantastic)이다. 고임금의 새 일자리가 많이 생기면서 미국 경제에 생기가 돌고 있다”며 “중간선거에 투표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7시(미국 동부시간)부터 두 시간 반 동안 “S&P500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등 6개의 트윗을 날렸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장 초반 26,654.19로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고, S&P50지수도 2,927.30을 기록해 최고점을 경신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양호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0만1000건으로 전주보다 3000건 줄었다고 발표했다. 실업수당 청구가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고용시장이 좋아졌다는 의미다. 블룸버그 전망치(21만건)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고용시장은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주 연속으로 1969년 12월 이후 49년 만에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

한편 일각에선 ‘러시아 스캔들’을 겨냥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가 옥죄어 올수록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패하면 탄핵 절차가 시작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스캔들은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 캠프 인사들과 내통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