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퍼지자 공식 트위터에 사진 올리며 인정

홍콩의 항공사 캐세이퍼시픽(CATHAY PACIFIC)이 자사의 여객기 외부에 사명 철자를 엉뚱하게 새기고 국제 항로를 운항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캐세이퍼시픽, 여객기에 사명 철자 잘못새긴 황당 실수?
미국 CNN방송은 페이스북의 한 항공기 애호가 그룹이 홍콩국제공항에 있는 캐세이퍼시픽 소속 보잉 777-367에 'CATHAY PACIIC'이라는 잘못된 사명이 새겨진 사진을 공유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특히 캐세이퍼시픽 영문 철자는 두 'I' 사이에 'F'가 들어간 'CATHAY PACIFIC'이어야 했지만, 이 여객기에는 F가 빠져 있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 여객기는 정비창이 있는 중국 샤먼(廈門)에서 잘못된 사명이 새겨진 채로 출발해 이날 새벽 홍콩에 도착했다.

이 우스꽝스러운 사고가 SNS에서 화제가 되자 캐세이퍼시픽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문제의 사진과 함께 "앗, 이 특별한 도색은 오래가진 못하겠군요! 그는 정비소로 돌아가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는 익살(?)을 떨었다.

하지만 이러한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트위터 사용자들은 이러한 재미있는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한 사용자는 "그럼 혹시 기체 반대편엔 F만 두 개 들어가서 'CATHAY PACFFC'이라고 썼느냐"라고 하는가 하면 또 다른 유저는 "컴퓨터 자판의 F 버튼이 고장 났느냐"라고 비아냥댔다.

실수가 아닐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캐세이퍼시픽 항공기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업체의 한 기술자는 "실수라고 보기엔 글자 간격이 너무 짧다.

우리는 형판으로 사명을 새기는데, 저게 진짜 실수였다면 I 사이에(F가 들어갈) 간격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캐세이퍼시픽 측 대변인은 "우리도 처음엔 야단법석을 떨고 싶진 않았다.

그러나 사진이 항공기 애호가들에 널리 퍼졌고, 그래서 그냥 모두에 공유했다"며 "그렇지만 이런 '한정판' 여객기를 볼 기회는 별로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