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가 중국의 이동통신 장비 업체인 화웨이의 보안위협 가능성에 대해 범정부 차원의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현지신문 글로브앤드메일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랠프 구데일 공공안전부 장관이 최근 화웨이를 차세대 이동통신 5G 장비 공급업체 대상에서 제외한 호주를 방문, 화웨이의 보안위협에 대해 호주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번 조사는 통신보안 분야 전담 정보기관인 통신보안국(CSE)을 비롯한 관련 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범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데일 장관은 정부 조사의 하나로 호주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화웨이 등 중국 통신 장비 업체를 국가 안보 위협으로 판단, 장비 공급업체 대상에서 제외한 호주의 정책 결정 과정과 조사 방식 등에 대해 깊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데일 장관은 지난달 말 5개국 정보공유협의체인 '파이브 아이즈(Five Eyes)' 회의 참석 차 호주를 방문했다.

캐나다는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과 함께 파이브아이즈에 참여해 이들 국가와 안보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미국에 이어 호주 정부가 화웨이의 장비를 5G 시스템 장비 공급업체로 배제함에 따라 화웨이뿐 아니라 ZTE 등 중국 업체를 자국 통신망 사업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글로브앤드메일은 밝혔다.

이와 관련, 구데일 장관은 "우리는 호주 정부로부터 관련 정책 결정과 그 과정에 관해 설명을 들을 기회를 가졌다"며 "캐나다로서는 유용한 정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궁극적으로 캐나다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분석 및 결정 과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데일 장관은 캐나다가 미국과 호주에 이어 화웨이를 장비 공급업체에서 배제할 것인지에 대해 확답하지 않았으나 "보안위협 분석에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그는 "장비 공급 문제는 여러 국가, 특히 우리 우방국이 상당 기간 면밀하게 지켜보는 사안"이라며 "아직 결정에 이르지 못했지만, 우리는 문제를 매우 민감하게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캐나다 정부가 화웨이의 보안위협에 대해 호주 정부 결정이 나오기 이전부터 수년간 조사와 분석을 해왔다고 전했다.
캐나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보안위협' 정밀조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