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터키가 시리아 반군 거점인 이들리브에 비무장지대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러시아는 시리아 정부군을, 터키는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며 시리아 내전에서 충돌해왔다. 이번 합의로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가 벌이려던 시리아 반군 소탕작전 ‘이들리브 군사작전’도 중단됐다. 최악의 인도주의적 재앙은 피했다는 평가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러시아 소치에서 회담한 뒤 이 같은 내용을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은 다음달 15일까지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사이에 15~20㎞ 거리의 비무장지대를 설치하기로 했다”며 “에르도안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다음달 10일까지 반군이 가지고 있는 모든 중화기와 탱크, 로켓, 박격포 등이 철수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