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다음달 중국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렇게 전하며 북한에 핵 포기를 압박하기 위해 제재 회피에 대해 단속을 강화할 것을 중국 측에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매티스 장관이 10월 중순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국방장관 회담 전에 중국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중"이라며 "다만 최종 결정은 아니어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이와 관련해 미국과 중국 사이 무역 마찰이 격화되면서 양국 관계가 냉각되는 가운데, 방위 면에서 일정 수준의 신뢰 관계를 구축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매티스 장관이 중국 방문 중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회담이 성사되면 중국이 주변국들과 영토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남중국해 문제가 의제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매티스 장관은 지난 6월 중국을 방문해 중국 측과 양국 군대 사이의 신뢰양성 조치를 촉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매티스 장관은 당시 시 주석과도 만났는데,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선조들이 남겨준 영토를 한 치도 잃을 수 없다"면서 영토 문제에 대해 일절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바 있다.
일본교도 "미국 매티스 국방, 내달 중국방문 추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