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잇따른 백악관 내부 폭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 상대 여성인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예명 스토미 대니얼스)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소상히 밝히는 신간 출간을 예고했다.

지난 2006년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한 바 있는 클리포드는 12일 ABC 방송의 토크쇼 '더 뷰'(The View)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한 모든 것을 밝히는 자신의 책 '전면 공개'(Full Disclosure)를 다음 달 출간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성추문 상대도 곧 책출간… "트럼프와 관계 모두 밝힐 것"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 후 이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13만 달러(약 1억4천500만 원)를 받은 클리포드는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고문 변호사를 지낸 마이클 코언 등과 송사를 벌이고 있다.

자신에 대한 명예훼손 및 13만 달러 지불에 따른 성관계 사실 비공개합의의 법적 무효화를 주장하고 있다.

클리포드는 "책 속에 많은 것이 있다"면서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은 내가 지난 10년간 (책) 출간을 위해 노력해온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클리포드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하게 밝힐 것이냐'는 토크쇼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

책 이름을 전면공개라고 붙인 것도 그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클리포드와 동석한 그의 변호사 마이클 아베나티는 "(책 출간 소식에) 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또 토크쇼 출연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그동안 대니얼스의 여정은 경이적이었으며 그것이 어디서 마무리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 "이 책이 대니얼스의 진면을 밝혀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클리포드의 책은 중간선거를 수주 앞둔 10월 2일 출간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오마로자 매니골트 뉴먼 전 백악관 대외협력국장의 백악관 내부 대화 폭로에 이어 '행정부 고위관리'의 뉴욕타임스(NYT) 익명 기고, 원로언론인 밥 우드워드의 신간 출간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