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중 거부감 가장 커…결선투표 성사되면 승부 예측 어려워

브라질 대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극우 성향인 사회자유당(PSL)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괴한으로부터 피습을 당한 사실이 지지율을 약간 끌어올렸다.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Datafolha)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대선후보들에 대한 투표의향 조사 결과를 보면 보우소나루 후보는 24%로 1위를 달렸다.

다타폴랴의 지난달 20∼21일 조사 때보다 2%포인트 올랐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지난 6일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州) 주이즈 지 포라 시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괴한이 휘두른 칼에 복부를 찔렸다.

1차 수술을 받고 나서 상파울루 시내 병원으로 옮겼으며 현재 회복 중이다.
피습당한 브라질 극우 대선후보 지지율 상승세…24%로 선두
민주노동당(PDT)의 시루 고미스 후보가 13%, 지속가능네트워크(Rede) 마리나 시우바 후보가 11%, 브라질사회민주당(PSDB)의 제라우두 아우키민 후보가 10%, 좌파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가 9%를 기록하며 2∼5위였다.

네 후보는 오차범위(±2%포인트)를 고려하면 사실상 대등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피습당한 브라질 극우 대선후보 지지율 상승세…24%로 선두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득표율 1∼2위 후보 간에 결선투표가 성사되면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판세가 전개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보우소나루 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지난달 20∼21일 조사 때의 39%에서 43%로 높아진 점은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결선투표 예상 득표율은 고미스 후보 45%, 시우바 후보와 아우키민 후보 각각 43%로 나왔다.

보우소나루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34∼37%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아다지 후보와 보우소나루 후보가 만나면 39%와 38%를 기록할 것으로 나왔다.

이번 조사는 전날 197개 도시 2천804명을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선 1차 투표는 10월 7일, 결선투표는 10월 28일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