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금융위기·브라질 불확실성·미국 금리인상 영향

신흥시장 위기와 미국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중남미 지역에서 외국자본이 빠르게 빠져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국제금융협회(IIF) 보고서를 인용, 지난달에만 중남미에서 31억 달러의 외국자본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흥국에 대한 외국자본 유입이 지난 6월 137억 달러에서 8월에는 22억 달러로 급감하는 상황에서 중남미 지역은 자본 유출을 고심해야 하는 상황이다.

IIF는 아르헨티나 금융위기와 브라질의 정치적 불확실성, 미국 금리 인상, 미-중 무역전쟁 등이 중남미에서 외국자본 유출을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중남미서 외국자본 유출 가속…8월에만 31억 달러 빠져나가
올해 상반기 중남미 최대 경제국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를 빠져나간 외국인 자본은 99억 헤알(약 24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4년 이래 상반기 기준으로 최대이며, 종전 최대 기록인 2008년 상반기의 66억 헤알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지난달 3.21% 하락했으며, 이달 들어서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에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지난달 8.46% 하락했고, 이달 들어서도 전날까지 2거래일에만 2% 가까이 떨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