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주의·일방주의 반대…다자무역 체계 수호 합의"
시진핑 "중국·아프리카 운명공동체 구축에 합의"
아프리카 54개국 중 53개국 정상을 불러 모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중국과 아프리카는 운명공동체 구축에 합의했다면서 미국을 겨냥해 다자 무역 체계와 개방형 세계 경제를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4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 원탁회의에서 '더욱 긴밀해진 중국·아프리카 운명공동체를 구축하자는 베이징 선언'과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 베이징 행동 계획(2019-2021년)' 문건을 통과시켰다.

시 주석은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이 창설된 지 18년 이래 장족의 발전을 거뒀다면서 "중국과 아프리카의 정치적 기초를 단단히 다지고 책임을 함께 지며 공영해 조화롭게 상생하는 운명공동체를 개척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정상회의에 통과된 문건은 중국과 아프리카가 현재 세계의 중대한 문제에 대해 공통된 인식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베이징 행동 계획은 향후 3년 그리고 향후 중국과 아프리카의 각 분야 협력을 위한 계획을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정상회의에선 국제 정세와 지역 안보, 글로벌 거버넌스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우리는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고 개방형 세계 경제와 다자무역 체계를 굳건히 수호하며 보호주의와 일방주의를 반대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서로의 핵심 이익과 개도국의 전체적인 이익을 지키기로 합의했다"면서 "상호 존중과 공평 정의, 협력 공영이라는 신형 국제관계를 구축하는 데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인류 운명공동체 구축을 위해 공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아프리카와 함께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도록 추진할 것"이라면서 "중국과 아프리카가 일치단결해 공동 발전과 부흥이라는 위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