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트럼프 겨냥 "미중간 대등한 협상만이 진전 있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지금은 중국과 협상할 '적기'가 아니라고 발언하자 중국 외교부가 미중 무역마찰은 대등한 협상이 이뤄져야만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과 관련, 중국 책임론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은 미국과 협상하길 원하지만 지금은 적기가 아니라고 밝힌 데 대해 이러한 입장을 표명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 측은 무역마찰에 대해 평론이 많지만 중국은 무역마찰에 대한 입장이 시종일관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모순과 갈등을 해결하길 주장해왔다"면서 "이런 대화와 소통은 반드시 대등하고 평등한 기초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소통과 협상 만이 의미가 있고 진전을 거둘 수 있다"면서 "이것이 바로 우리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최근 미국의 중국산 제품 160억 달러어치에 대한 추가 관세에 맞보복을 했다.

이후 미중 양국간 추가 협상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중국인들의 애국심을 호소하며 미국과의 장기전을 대비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