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으로 미국산 수입 중단…선양 첫 발견 후 계속 남하

중국에서 빠르게 확산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미국을 대체한 러시아 돼지고기에서 전파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중국 관련부처는 함구하고 있다고 중화권 매체 둬웨이(多維)가 25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발발 이후 미국으로부터 돼지고기 수입을 중단하고 러시아산 24만t을 수입했다.

중국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ASF가 발발한 이후 돼지고기 수입을 중단했으나 지난 4월 이후 미국산 수입이 중단되면서 러시아산 냉동 돼지고기로 대체했다.

중국에서 ASF는 동북지방인 랴오닝(遼寧)성의 성도 선양(瀋陽)에서 지난 1일 처음으로 발견된 이후 계속 남하하면서 저장(浙江)성까지 퍼졌다.

ASF가 수입 러시아산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관련부처는 책임을 미루고 있고 관영 매체들도 보도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중국 상무부는 살아있는 돼지 수입은 해관에서 맡고 있지만 돼지전염병은 농업부 소관이라고 밝혔지만, 농업부는 아직 아무런 성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ASF에 감염된 돼지는 고열과 내출혈이 일어나고 1-2주 내 폐사하며 사망률은 100%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 약은 개발되지 않고 있다.

ASF를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지만 직접 접촉 외에 농장일꾼들의 오염된 신발이나 옷, 장비 등에 의해 빠르게 전파되고 열과 낮은 온도에서도 견딜 수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돼지 사육국이면서 최대 소비국으로 서민들이 즐겨 먹는 최대 단백질원인 돼지고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수급과 가격도 영향을 받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전염병이 계속 확산하면 중국 소비자들의 돼지고기 수요는 떨어지고 수입 돼지고기나 다른 육류의 대체수요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방송은 또 돼지 전염병이 사육농가 뿐 아니라 소시지 등 돈육관련 상품에까지 영향을 미쳐 대규모 사회경제적 손실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돼지사육 상당수가 소규모 농장에서 이뤄지고 있어 효과적인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中 돼지전염병, 러시아산서 전파 추정… 관련부처는 함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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